👀오늘의 발견ㅣ크루 인터뷰 #02

듣고 싶고, 보고 싶은 마음까지 전해지도록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마음의 거리는 가까울 수 있어요. 매일 메시지로 안부를 전하는 걸로 부족할 땐, 보이스톡으로 반가운 목소리를 듣고, 페이스톡으로 활짝 핀 미소를 보며 통화할 수 있으니까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까지 전할 수 있죠.

 

카카오톡의 보이스톡과 페이스톡 덕분에 이제 여러 명이 함께 통화하는 모습은 당연한 일상이 됐어요. 더 많은 사람이 안정적으로 재밌게 대화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크루, 카카오톡에서 보이스톡과 페이스톡을 담당하는 기획자 그레이스(이은혜)와 개발자 다니엘(문정환)을 만났습니다.

🥰 목소리와 얼굴이 톡 안에 닿기까지

카카오 보이스톡 담당자 그레이스와 다니엘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어떤 업무를 담당하나요?

 

grace: 안녕하세요, 유저플랫폼팀에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그레이스입니다. 보이스톡과 페이스톡, 오픈채팅의 보이스룸을 담당하는 음화상플랫폼TF의 리더를 맡고 있기도 해요. 2020년부터 음화상통화를 위한 새로운 기능을 기획하거나 사용자 의견을 듣고 기능을 개선하는 등 전반적인 기획 업무를 하고 있어요.

 

daniel: 안녕하세요, 톡음화상통화개발팀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다니엘입니다. 2019년 입사 후 줄곧 보이스톡, 페이스톡을 담당해왔어요. 그레이스와 함께 음화상플랫폼TF 소속이고, 그중에서도 iOS와 Mac 플랫폼의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어요. 통신과 미디어 모듈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로 만들어 제공하는 역할을 해요, 쉽게 말해 네트워크 상에서 영상과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게 하는 일이에요.

 

 

"최근에 화면 공유 기능이 업데이트됐어요.

자료를 공유하면서 회의하거나,

스마트폰 화면을 공유하면서

부모님께 사용법을 알려 드릴 수도 있어요."

 

 

🎙 보이스톡은 2012년, 페이스톡은 2015년 출시됐어요. 그동안 서비스에는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요?

 

grace: 2015년 페이스톡 출시 당시 처음엔 일대일만 가능했는데, 2021년에는 그룹 페이스톡이라고 여럿이 영상 통화를 할 수 있게 됐어요. 최대 10명까지요. 2022년에는 오픈채팅 내에서 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한 보이스룸이 출시됐고요. 보이스룸은 오픈채팅방 최대 인원인 1,500명이 참여할 수 있고, 발언은 최대 10명이 할 수 있어요. 이 정도로 많은 사람이 동시에 통화가 가능하게 된 것 자체로도 아주 큰 변화죠.

 

daniel: 최근에 화면 공유 기능이 업데이트됐어요. 보이스톡과 페이스톡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앱 설치나 가입, 초대 등의 번거로움 없이 이미 만들어진 채팅방에서 통화 버튼만 누르면 바로 연결할 수 있다는 거예요. 카카오톡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숙한 앱이라 더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해요. 업무할 때 자료 화면을 공유하면서 회의할 수 있고, 스마트폰 화면을 공유하면서 부모님께 스마트폰 사용법을 설명해 드릴 수도 있고요.

 

 

"편안하고 반가운 연결음으로

자꾸 걸어보고 싶게 만들었어요"

 

 

🎙보이스톡, 페이스톡하면 연결음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건지 궁금해요.

 

daniel: 현재 사용 중인 연결음은 보이스톡 출시 이후 2012년에 만들어 진 거예요. 당시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저도 이전 업무 기록을 찾아봤는데요. 거는 사람에겐 편안하고, 받는 사람에겐 반가운 연결음으로 자꾸 걸어보고 싶게, 카카오톡의 아이덴티티를 담으려고 한 거였어요. 3개의 후보가 있었는데, 내부 투표를 통해 현재의 연결음이 결정되었다고 해요.

 

grace: 2019년에는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버전의 연결음도 추가됐어요. 누군가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 오케스트라 버전을 올렸던 데서 영감 받아 만들게 됐어요. 바이올린 버전은 슈퍼주니어 M 출신의 헨리 님과, 피아노 버전은 음악 유튜버로 활동하는 이정환 님과 협업했어요. 더보기탭에서 설정으로 들어가 통화에서 연결음을 누르면, 지금도 사용할 수 있어요.

🌈 대화를 넘어 각자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카카오 보이스톡 담당자 그레이스

🎙 두 분은 언제 보이스톡, 페이스톡을 자주 쓰세요?

 

grace: 가족과도 많이 쓰긴 하지만 실제로는 업무적으로 동료들과 테스트를 위해 가장 많이 써요. 여러 개의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상황을 구현하고 오류가 없을지 확인해요. 실제 서비스를 사용할 때 어떤 상황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예를 들면, 통화 중간에 카카오톡을 탈퇴한다든가, 상대를 차단할 수도 있는 만일의 경우까지 생각하는 거죠. 하루에 100통 이상 걸어본 적도 있어요.

 

daniel: 저는 다른 사람과 쓰는 것보다 저 혼자 서너 대를 두고 테스트할 때 저 자신과 가장 많이 써요. (웃음) 사적으로는 여자 친구와 많이 쓰고요. 여자 친구는 아이폰이고 저는 안드로이드폰이라, 기기에서 제공하는 영상 통화가 안 되거든요.

 

 

"통화 기능을 넘어 재미와

친목의 기능까지 넓어졌어요."

 

 

🎙 보이스톡과 페이스톡이 바꾼 일상의 모습도 많은 거 같아요.

 

grace: 10년 전만 하더라도 통화는 무조건 유료였는데, 이제 무료 통화가 익숙해졌어요. 예전에 통화는 일대일이었지만 다대다 통화도 자연스럽죠. 그러다 보니 목적이 있는 통화 기능을 넘어 재미와 친목의 기능까지 넓어진 것 같아요. 페이스톡에 ‘빠른 공감'이라는 기능을 활용하면 얼굴 보고 통화하는 동시에 이모티콘으로 리액션을 표현할 수 있어요. 음성 필터를 적용하면 목소리를 변조해서 통화할 수 있는데 요즘 친구들은 이걸로 게임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목소리는 변조됐지만 말투를 듣고 누군지 맞히는 거죠. 배경 효과를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써보면 재미있을 거예요.

🎙 요즘은 페이스톡을 cctv처럼 쓰기도 한다면서요? 단순 연락 외에도 보이스톡과 페이스톡의 활용법이 무궁무진할 듯 해요.

 

daniel: 생각지 못한 재미있는 활용법이 많아요. 어떤 사용자는 카페에서 공부를 하다가 친구한테 페이스톡을 걸고 화장실에 다녀왔대요. 노트북이랑 스마트폰을 누가 훔쳐 갈까 봐 친구에게 대신 감시해달라고 한 거죠. 신기하죠? 공부를 할 때도 여러 명이 페이스톡을 켜놓고 공부하면 딴짓을 덜하게 된대요. 자취방을 구하러 다닐 때 부모님과 페이스톡을 걸기도 하고요.

 

grace: 스마트폰으로 쇼핑할 때도 화면 공유 기능을 켜서 친구와 서로 옷을 골라주기도 한다고 해요. 차량에 주차번호판 대신 카카오톡 ID를 적어두고 보이스톡으로 연락을 받는대요. 카카오톡 ID나 QR코드를 활용하면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오픈채팅 보이스룸은 최대 1,500명까지 참여할 수 있어 예배나 미사 같은 종교에서도 활용한다고 해요.

 

 

"저희의 기획 의도와

딱 맞아 떨어져서 너무 뿌듯했어요."

 

 

🎙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daniel: 새로운 기능이 출시되면 바로 사용자 반응을 찾아보기 시작해요. 연예인들이 매일 아침마다 자기 이름을 검색하는 심정이랄까요. 서비스 관련 후기가 올라오는걸 계속 지켜보는데, 최근에 화면 공유 기능 관련해 커뮤니티에 후기가 올라 오더니 순식간에 댓글 20여 개가 달리고, 다들 너무 좋다는 반응이더라고요. 특히 부모님께 스마트폰 사용법 알려 드릴 때 유용할 것 같다는 댓글이 많았는데, 저희의 기획 의도와 딱 맞아 떨어져서 너무 뿌듯했어요.

 

grace: 새로운 기능이나 개선 사항을 릴리즈하고 나면 앱 리뷰를 자주 봐요. 사용자분들의 찐 후기들이 가득하거든요. 최근 유명 유튜버가 출시 이틀만에 화면 공유 기능에 대해 좋은 기능이 나왔다며 리뷰를 올리셨더라고요. 워낙 유명한 유튜버라 조회수도 빠르게 올라가고,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 보이스톡과 페이스톡은 사랑을 싣고

카카오 보이스톡 담당자 다니엘

🎙 가정의 달 5월에는 사랑과 안부를 전하는 날이 많잖아요. 혹시 보이스톡이나 페이스톡 사용량에도 변화가 있나요?

 

daniel: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사용자 수가 눈에 띄게 늘어요. 아무래도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 간의 통화가 많아서이지 않을까 싶어요. 월 평균 사용량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 말이죠. 

 

grace: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는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갈 때에요.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수도 많아서 전사적으로 긴장하고 대응하는 날이에요.

 

🎙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받으실 거 같은데요.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나요?

 

daniel: 제가 입사하기 전부터 개발팀에 전해 내려오는 편지가 하나 있어요. 벌써 11년도 더 된 건데요. 2013년에 결혼하는 커플 사용자가 보이스톡 덕분이라며 청첩장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해주셨어요. 서울과 대전에서 장거리 연애를 하는데 자주 못 만나니 대신 통화를 많이 해서 요금이 많이 나왔나 봐요. 마침 그때 보이스톡이 출시돼, 퇴근 후에 보이스톡을 걸어 통화하다 그대로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보이스톡으로 깨우는 식으로 사랑을 키웠다고 해요. 이렇게 멀리 떨어진 커플 사이에서 밤새 통화하거나 페이스톡을 계속 켜두고 생활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서비스는 기술과 함께 계속 발전하고

사용성도 그에 맞춰 변화하는 것 같아요.

전화를 걸거나 보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쓰는 일상적인 서비스가 됐으면 해요."

 

 

🎙 앞으로 서비스를 위해 새롭게 발견하고 싶은 게 있나요?

 

grace: 서비스는 기술과 함께 계속 발전하고 사용성도 그에 맞춰 변화하는 것 같아요. 보이스톡과 페이스톡이 처음엔 목적이 있는 단순 통화에서 시작해서 재미 요소를 더하고, 화면 공유까지 하게 된 것처럼요. 요즘 AI가 대중화되고 있잖아요. 보이스톡과 페이스톡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술을 발견하고 싶어요.

 

daniel: 저는 당장은 전체적인 품질 개선을 생각하고 있어요. 네트워크가 불안정해도 끊기지 않고 잘 연결되고, 더 깔끔한 음성, 선명하고 부드러운 영상을 볼 수 있도록요. 지금보다 더 높은 보이스톡과 페이스톡의 사용량을 발견하고 싶어요. 전화를 걸거나 보고 싶을 때 바로 보이스톡, 페이스톡을 자연스럽게 쓰는 일상적인 서비스가 됐으면 해요. 문자 메시지 대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게 당연한 것처럼요.

발행: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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