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ㅣ크루 인터뷰 #07

톡에서 시작한, 가장 가까운 기록 보관함

카카오톡에는 매일 수많은 대화와 사진, 영상들이 오가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 보고 싶은 대화나 파일이 사라져 아쉬웠던 적, 한 번쯤 있지 않나요? 톡서랍을 사용하면 소중한 이야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쌓인 데이터를 쉽게 공유할 수 있어요. 일상의 특별한 순간을 더 오래, 더 의미 있게 간직하는 방법에 대해 톡서랍 담당자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톡 안의 소중한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도록 

톡서랍 담당자 사진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시나요?

 

자스민: 안녕하세요, 톡서랍 서비스의 전반적인 기획, 운영을 담당하는 자스민입니다.

 

케이디: 안녕하세요, 초기 톡서랍 TF에서 기획과 운영을 담당했던 케이디입니다. 현재는 채팅방 기획을 담당하고 있어요.

 

🎙톡서랍의 시작이 궁금해요.

 

케이디: 카카오톡에서 예전에 주고받은 대화나 사진을 다시 보고 싶은데 기간이 지나서 사라진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카카오톡으로 전송한 사진이나 영상, 파일 등은 서버에 일시적으로 저장되어 메시지를 받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삭제되어 다운로드 받을 수 없어요. 그래서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담은 데이터들을 오랫동안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19년에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분이 이용하고, 만족하시더라고요.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2021년 1월에 정식으로 톡서랍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어요.

 

자스민: ‘톡서랍'이라는 이름은 물건을 담는 서랍처럼, 톡서랍도 소중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담아두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해졌어요. 전 국민이 사용하는 플랫폼인 만큼 모든 연령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아직 '클라우드'의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모두에게 친숙한 서랍의 이미지를 담았죠.

"단순히 톡 안에 있는 데이터를

보관하는 기능을 넘어,

개인의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서

관리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어요.”

🎙정식 서비스 출시 후에 추가된 기능이 있다고 들었어요.

 

케이디: 처음에는 카카오톡에 쌓인 데이터를 백업하고 복원하는 게 주된 기능이었어요. 그 자체로도 사용자 만족도가 높았고요. 하지만 저희는 카카오톡 바깥의 중요한 데이터까지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하고 싶었어요. 톡서랍은 카카오톡의 지갑을 통해 생성한 ‘My비밀번호'로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암호화해서 보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ID나 패스워드 같은 민감한 데이터도 보관하고 로그인할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톡서랍 패스워드’ 기능도 제공할 수 있었어요. 여러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암호들도 중요한 개인 정보라고 생각했거든요.

 

자스민: ‘연락처'도 비슷한 맥락에서 기획됐어요. 핸드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백업해 주는 기능인데요. 카카오톡을 넘어, 전반적인 생활 속에서 중요한 여러 데이터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온 거죠.

 

🎙톡서랍이 다루는 데이터 범위가 점점 확장되고 있네요. ‘드라이브' 서비스도 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졌나요?

 

자스민: 맞아요. 카톡 외부 데이터까지 저장할 수 있도록 발전하면서 드라이브 기능이 추가됐어요. 일반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폴더를 자유롭게 생성하고, 기기에 있는 데이터를 업로드하며 편하게 관리할 수 있죠. 자동으로 백업된 카톡 데이터도 드라이브 안에서 활용할 수 있고요. 점점 더 다루는 데이터 범위가 확장되면서, 이제는 다양한 데이터를 카톡에서 손쉽게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어요.

😎매일 쓰는 카톡, 더 똑똑하게 쓰려면

🎙두 분은 주로 어떨 때 톡서랍을 사용하세요?

 

자스민: ‘원하는 데이터를 톡서랍에 쉽게 담고 싶다'거나, ‘채팅방에서 빠르게 톡서랍 데이터를 꺼내쓰고 싶다'는 사용자 의견을 듣고 ‘담기'와 ‘꺼내기' 기능을 개발했는데요. 저는 ‘담기' 기능을 자주 사용해요. 톡서랍 구독자라면 카카오톡 공유 버튼을 눌렀을 때 ‘톡서랍' 옵션이 있어서, 웹서핑 중에 관심 있는 링크나 이미지를 톡서랍 드라이브에 바로 저장할 수 있어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톡서랍에 따로 폴더를 만들어두고 링크나 이미지를 저장해두는데, 나중에 한눈에 모아서 볼 수 있어 편해요. ‘꺼내기' 기능은 대화 중에 데이터를 빠르게 꺼낼 수 있는 동선(채팅창 왼쪽 +버튼)인데, 친구들이 인테리어에 관해 물어보면 바로 공유해줄 수 있어 좋아요.

 

케이디:  기획자다 보니 업무할 때 가장 많이 써요.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카톡을 지웠다 설치하는 일이 정말 많거든요. 톡서랍이 없었을 때는 톡 안에 있는 모든 데이터가 사라지는 걸 감수하고 테스트 폰에 새로 설치했었는데, 이제는 쓰던 카톡 그대로 복원되니까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테스트할 때도 훨씬 좋아요. (웃음)

🎙톡서랍 서비스와 관련해 눈에 띄는 데이터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자스민: 저희 팀이 가장 바빠지는 시기가 언제인지 아세요? 바로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시즌이에요. 많은 분이 새 기기를 구매하면서 기존 기기의 데이터를 옮기는데, 스마트폰의 마이그레이션 기능이 좋아졌어도 모든 데이터가 완벽히 이전되지 않을 때가 있거든요. 특히 카톡 데이터를 안전하게 옮기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때 톡서랍 트래픽이 급증하죠.

"초기에는 서비스의 속도와

안정성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담긴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하는 방법까지 고민하고 있어요.”

🎙추천하고 싶은 톡서랍의 유용한 기능이나 꿀팁이 있나요?

 

자스민: 많은 분이 앱을 통해 톡서랍을 이용하시는데, 톡서랍 웹 버전도 이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PC의 파일을 업로드하거나, 데이터를 관리하기에 훨씬 편리거든요. 또 카톡으로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 ‘팀채팅'을 이용하시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방장이 톡서랍 구독자라면 훨씬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멤버들의 구독 여부와 상관없이, 이전 데이터를 모두 볼 수 있어 히스토리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케이디: 대용량 파일도 톡서랍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어요. 원래 카톡에서는 300MB 이상의 파일은 전달할 수 없는데, 톡서랍 드라이브에 파일을 업로드 후에 전달하면 10GB까지 가능해요. 영상이나 고화질 사진을 많이 찍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두세요. 휴대폰 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특정 용량 이상으로 커지면 이미 톡서랍에 백업된 파일을 휴대폰에서 자동으로 삭제해 주는데, 수동으로 데이터를 지울 필요가 없어 굉장히 편리해요.

톡서랍 웹 버전과 모바일 버전 화면

🎙톡서랍은 어떤 분들이, 어떤 상황에 사용하면 좋을까요?

케이디: 기본적으로는 카카오톡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분들에게 특히 유용해요. 파일이나 링크를 만료 걱정 없이 쉽게 공유하고, 이전 대화 내용도 모두 확인할 수 있어 히스토리 파악에도 좋으니까요. 모든 디바이스에서 백업과 복원이 가능해 여러 기기를 사용하는 분들께도 편리한 서비스죠.

 

자스민:  휴대폰 용량이 부족한 분들께도 추천해요. 카톡으로 주고받은 미디어 파일을 따로 저장하지 않아도, 톡서랍에 자동으로 보관되니 용량 걱정 없이 사용하실 수 있거든요. 고화질 사진이나 영상을 쉽게 공유할 수 있어서, 여행이나 콘서트 같은 특별한 순간을 기록하고 친구들과 쉽게 나눌 수 있어요.

🗃톡으로 기록되는 소중한 일상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에서 출발한 만큼,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자스민: 카카오톡과 긴밀하게 연결된 덕분에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다른 부분이 있어요. 사진, 파일 같은 데이터를 백업하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사실 ‘대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대화에는 맥락이 있고, 그 안에서 주고받은 사진이나 파일의 의미가 있을 테니까요. 단순히 날짜순으로만 나열되는 게 아니라 대화를 나눈 채팅방별로도 볼 수 있으니까, 덕분에 그 순간의 맥락과 감정까지 더 생생하게 되살릴 수 있어요.

 

🎙많은 분이 톡서랍을 유용하게 쓰실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사용자 후기가 있을까요?

 

케이디: 톡서랍 덕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아버지와 주고받았던 대화와 사진까지, 생각날 때마다 생생하게 추억을 떠올리고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분의 이야기를 듣고 저도 뭉클했어요. 톡서랍은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를 넘어, 소중한 순간들을 보관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자스민 : 특히 자녀와 떨어져 사는 어르신들이 잘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어르신들은 최신 기종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기기 자체의 용량이 넉넉하지 않거든요. 톡서랍을 사용하면 자식들이 보내주는 사진도 언제든 다시 보고, 오래 간직하실 수 있죠.

"단순히 파일만 저장하는 게 아니라,

그 데이터를 둘러싼 이야기까지

기록하는 것이 톡서랍의 강점이에요.”

🎙톡서랍에 추가하고 싶은 기능이 있나요? 앞으로 톡서랍이 나아갈 방향성이 궁금해요.

 

자스민: 톡서랍에 쌓인 데이터를 일상에서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톡서랍의 강점을 살린 기능이면 더욱 좋겠죠. 예를 들어, '1년 전 오늘'처럼 특정 시기의 데이터를 콜라주 형식으로 보여주고, 그와 관련된 대화까지 함께 엮어 소중한 순간을 다시 떠올릴 수 있게 돕는 것처럼요.

 

🎙마지막으로 톡서랍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것이 있나요?

 

케이디: 카카오톡은 거의 모든 사람이 매일 사용하는 서비스인만큼, 톡서랍도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대화, 사진, 동영상은 우리 삶을 기록하는 중요한 요소들이고, 그걸 담는 톡서랍은 하나의 일기장 같아요. 사람들이 더 쉽게 일상을 기록하고, 그 기록을 나눌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싶어요.

 

자스민: 저도 '톡서랍 덕분에 소중한 추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라는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톡서랍이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 삶의 이야기를 보관하는 중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항상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요. 모두가 걱정 없이 데이터를 보관하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발행: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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